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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가운데 남은 고려의 돌탑
춘천칠층석탑에서 읽는 시간의 흔적
출처 : ⓒ한국관광콘텐츠랩
위치 안내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소양로2가 162-2
도심의 일상 사이에 선 고려의 시간, 춘천칠층석탑
춘천 소양로의 길을 걷다 보면 아파트와 도로 사이 작은 공원에서 오래된 석탑을 만난다. 춘천칠층석탑은 오늘의 도시 풍경 속에 남은 고려시대의 흔적이다. 화려한 전각 대신 돌탑 한 기를 천천히 살펴보며, 층마다 다른 비례와 돌에 남은 시간을 읽는 여행지다.

일곱 층에 담긴 비례와 연꽃무늬
보물로 지정된 이 석탑은 전체적인 양식으로 보아 고려 중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두 층의 기단 위로 일곱 층의 탑신이 올라간 구조다. 넓은 기단에 비해 탑신이 작지만, 높이 쌓인 일곱 층이 전체의 균형을 이룬다. 첫 층 몸돌 아래 받침돌의 연꽃무늬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지붕돌 밑면의 받침은 1~3층이 여섯 단, 그 위는 다섯 단으로 달라져 세부를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잃어버린 절의 흔적과 전쟁 이후의 보수
탑이 속했던 사찰은 확정되지 않았다. 탑 부근에서 ‘충원사’라는 글씨가 새겨진 그릇을 발견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충원사와 관련된 탑이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한국전쟁 당시 크게 손상되고 기단 일부가 묻히기도 했으며, 2000년 전면적인 보수공사를 거쳐 기단의 모습을 되찾았다. 남아 있는 부분과 사라진 장식을 함께 생각하면 석탑이 겪은 시간을 조금 더 깊이 바라볼 수 있다.

여행 팁: 가까이 보고, 한 걸음 물러서 보기
먼저 보호 울타리 바깥에서 탑의 전체 형태를 바라본 뒤, 시선을 위로 옮겨 지붕돌의 층수를 세어보자. 주변 건물까지 함께 담으면 오래된 석탑과 현대 도시의 대비가 사진에 드러난다. 석재의 무늬를 살피기에는 밝은 낮 시간이 좋다. 문화유산에 기대거나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지 말고, 도로와 가까운 곳에서는 보행 안전에 유의하자. 현장 관람 조건은 안내판과 관리 안내를 따른다.
자료: 국가유산청 디지털 국가유산 춘천 칠층석탑 해설. 사진: 기존 로드트립 여행지 등록 사진.